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SNS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전범기(욱일기) 응원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FIFA 측은 19일 인스타그램에 24시간짜리 홍보영상(인스타그램 스토리)을 올렸다. 여기에는 전범기 모양을 얼굴에 그린 응원단의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 이용자라면 누구나 볼 수 있으며 24시간 동안 유지된다.
10년간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15년 AFC 아시안컵 축구대회 공식 책자와 공식 페이스북 등에서 사용한 전범기 응원 사진과 거의 동일한 사진”이라며 “지속적으로 FIFA 측에서 이런 전범기 응원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의도적인 사용이라기보다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 교수팀은 FIFA 측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항의 메일을 보냈으며, 향후 지속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때도 욱일기 응원이 언제 등장할지 모른다”며 “현장에서나 혹은 TV로 시청하다가 발견했을 때 제보해주면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