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때린 혐의로 고소당한 마이너리거 배지환(19)이 한국으로 돌아와 경찰 조사를 받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등 외신들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경찰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배지환이 한국에 다녀오는 것을 허락했다”며 “배지환이 고향인 대구로 돌아가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지환은 전 여자친구 A(19)씨로부터 폭행죄로 고소당했다. A씨는 경찰에 “지난해 12월 3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배지환에게 목을 조르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배지환이 구단에 ‘전 여자친구가 폭행 혐의로 나를 고소했다’고 알렸고, 메이저리그 사무국 정책에 따라 우리도 즉시 사무국에 보고했다”며 “배지환도 한국으로 돌아가 직접 조사를 받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규정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배지환은 정상적으로 야구 선수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지환은 지난해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지만 애틀랜타의 계약금 규정 위반 사실이 발각되면서 계약이 무효가 됐다. 그러나 지난 3월 피츠버그와 125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