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델 촬영 중 성추행’ 피해자·피의자 1명씩 추가 확보

입력 2018-05-19 18:01
양예원에게 고소당한 '실장'이 SBS '스브스뉴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스브스뉴스 캡처

유튜버 양예원(24)씨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양씨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스튜디오 실장 A씨 외에 추가 혐의자를 특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했다.

경찰은 전날 양씨와 양씨 지인 이소윤씨를 조사한 결과 혐의자 B씨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양씨 사진 촬영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이다.

양씨와 이씨에 이어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했다. 이 피해자는 전날 페이스북에 사진작가 성추행을 폭로한 유예림(17)양이 아닌 또 다른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피해자는 현재 A씨 등을 고소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피의자 A·B씨를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양씨는 지난 1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위해 찾은 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스튜디오 실장 A씨를 고소했다.

양씨는 당시 A씨가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으라고 강요했고, 촬영기기를 든 20여명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촬영했으며, 그 과정에서 성추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사진이 음란물 사이트에 유출돼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에 의한 촬영이었다"고 반박했다.

양씨 폭로 이후 모델 촬영을 빌미로 벌어진 성폭력 사건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고등학생인 유양은 페이스북에 "지난 1월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 도중 성추행당했다"고 말했다. 유양은 "당시 스튜디오 실장이 ‘속옷을 벗어달라' ’가슴이 예쁘다' 등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