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북미 셰일 원유 가스 G&P 전문 업체에 2700억원 투자

입력 2018-05-18 19:13
미국 퍼미안 분지 위치

SK㈜가 북미 셰일 원유·가스 기업에 27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SK㈜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는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셰일원유 및 가스 G&P(Gathering&Processing) 전문 업체다. G&P 사업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사업,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데 적합하게 가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SK㈜는 지난해 미국 G&P 업체인 유레카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분야 투자를 본격화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SK그룹 내 기존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E&P(채굴·생산) 사업,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담당하는 수송 및 판매 사업에 이어 이번 투자로 그룹 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가 있는 퍼미안 분지는 북미 최대(45%) 셰일오일 생산지로 저유가가 장기화됐던 기간에도 신규 유정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유일한 지역이다. 이 지역 셰일원유 및 가스 생산량은 2025년까지 연평균 1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