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고르지 않거나 부정교합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한번쯤 투명교정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투명교정은 투명한 교정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심미성이 뛰어나고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투명교정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철저한 정보탐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투명교정의 인기만큼이나 불만도 증가 추세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사례가 치아 배열이나 위아래 치아의 교합이 이전보다 악화되는 것이다. 해결책이 되레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소비자는 뿔이 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은 미국 등 투명교정이 대중화된 선진국에서 찾을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투명교정이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위와 같은 부작용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FDA 등에서 인증한 의료기기 교정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투명교정장치를 치아기공소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기공소에서는 보철물 제작을 위주로 함에도 불구하고 투명교정장치 제작 노하우 없이 무분별하게 제작하는 일이 있다. 장치 제작에 문제가 있다면 정확한 진료나 환자의 성실한 협조에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선진국처럼 믿을 수 있는 의료기기 교정장치를 사용한다면 큰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KFDA) 역시 투명교정장치를 대상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면 바람직하다. 현재 2곳의 제조사에서 만든 투명교정장치가 식약처(KFDA) 인증을 통과했다.
한 관계자는 투명교정은 단계별 진료에 따른 교정장치 제작 및 착용이 중요하므로 교정기의 제작 과정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투명교정, 의사만 잘 알아보면 끝일까?
입력 2018-05-1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