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2일 트럼프와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

입력 2018-05-18 16:42 수정 2018-05-18 16:4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했다. 두 정상이 발표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이병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미국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해 6월 28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우선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한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같은 날인 21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하는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튿날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정오쯤 배석자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한 뒤, 자리를 옮겨 확대 정상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갖는다.

이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단장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대한제국 초대 공사 후손을 격려할 예정이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도착할 예정이다.

남관표 차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 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 두 정상이 직접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이행하는 겨우 밝은 미래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