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침묵하는 전두환에 “자기가 무슨 법 위에 있는 사람이냐” 일침

입력 2018-05-18 12:38

유시민 작가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작가는 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여성 집단 성폭행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씨가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사람이라면, 자기가 직접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국은 자기가 집권하기 위해 벌인 일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씨가 이 모든 사태의 주역이었고 주동자였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중앙정보부장, 보안사령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을 겸하고, 최규하씨를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고 자기가 대통령을 두 번 하지 않았냐. 그럼 이런 것(시민 피해자)에 대해 최소한 인간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든가, 사과의 말을 해야 하는 게 맞지”라며 분노했다.

유 작가는 “전두환씨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 중 한 분인 고(故) 조비오 신부님을 모욕해서 검찰에서 두 번이나 소환했는데도 나가지 않았다”며 “자기가 무슨 법 위에 서 있는 사람이냐”라고 비판했다.

함께 한 박형준 교수 역시 “우리가 87년 체제라고 얘기하지 않냐, 80년 체제가 될 수 있었다”며 “어떤 명분으로도 또 한 번의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집권을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으로 용납받기 어렵다”고 유 작가의 말에 공감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