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강원도내에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평창군에선 하천이 범람해 170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1시10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천이 범람해 이 일대 민가 60여가구가 침수되고, 170명의 주민이 대관령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또 10여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하천 범람으로 민가의 침수피해가 확대됐다. 빠른 피해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부터 6시 현재까지 영서지역 강수량은 홍천 181.5㎜, 횡성 안흥 168.0㎜, 평창 면온 149.0㎜, 홍천 내면 138.0㎜, 철원 119.1㎜로 나타났다.
밤사이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홍천과 평창 봉평, 정선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오전 2시56분쯤 홍천군 화촌면 매봉주유소 인근 56번 국도에 토사가 덮쳐 이 구간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앞서 오전 0시50분쯤에는 양구군 양구읍 403번 지방도 월명교 공사현장의 임시 도로가 불어난 물로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정선군 북평면에선 토사유실로 식당 종사자가 인근 리조트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8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아침에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하겠다”며 “낮에 대부분 비가 그치고 영동과 경상도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