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인줄 알았다? 사진기자 폭행한 NCT127 경호원 논란

입력 2018-05-17 17:36
라이브엔 영상 캡처

한국사진기자협회는 17일 그룹 NCT127의 입국장면을 취재 중인 사진기자에 폭력을 행사한 경호원과 매니저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인 NCT127를 취재하던 아시아투데이 소속 A기자에게 가해진 폭행을 규탄한다”며 “소속사의 책임있는 사과와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16일 NCT127 멤버들이 러시아 공연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던 중 발생했다. A사진기자가 NCT127를 촬영하자 경호원이 취재동선을 넘어섰다는 이유에서 손으로 얼굴을 내리치고 폭언을 가한 것이다.

폭행을 당한 A기자는 신분을 밝히고 항의했으나, NCT127 매니저는 또 다시 거친 욕설과 폭언으로 일관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러 사진기자들은 “A기자가 일반인이 이동에 불편이 없는 선에서 취재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폭행 장면은 다른 매체 사진기자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A기자는 고가의 카메라 장비가 파손됐고,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현재 치료 중이다. A기자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뷰에서 “매니저가 ‘기자인지 모르고 그랬다’고 하는데 팬이면 때려도 되는 건가. 팬들은 습관적으로 맞고 다닌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경호업체 대표와 해당 경호원, SM 측 관계자 등은 17일 오후 A사진기자를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