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시장개척을 위한 국내 최대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가 21일부터 5일 간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80개 회원국의 재무장관을 비롯해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등 40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관련 국제행사로서는 최대 규모이다.
이 기간 AfDB위원회를 시작으로 한·아프리카경제협력체(KOAFEC)장관회의, 거버너회의 등 개발은행의 주요안건을 논의하는 공식행사와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세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먼저 부산의 산업기술력을 홍보하고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를 위해 부산경제관 및 기업전시관 운영, 산업시찰, AfDB 고위급 관계자 대상 비즈니스미팅 등을 진행한다.
특히 총회 기간 중 비즈니스 미팅은 부산농업기술센터와의 농업분야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에너지, 인재양성, 섬유패션, 스마트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 기관들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부산신항,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부산 IoT 실증센터를 코스로 진행되는 산업시찰에는 부산 경제발전에 대한 아프리카의 뜨거운 관심 속에 당초 예상인원을 당초 예상인원을 훌쩍 넘긴 130여명이 신청하는 등 호응이 뜨겁다.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추진방안도 논의된다.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사업은 튀니지 지역에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해 부산형 드론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부산시와 AfDB 간 첫 번째 실질적인 경제협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후속사업으로 추진되는 ‘한(부산)-아프리카 비즈니스포럼’이 정기 개최될 경우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부산시의 입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문화를 집중 조명한 각종 문화행사와 부산의 곳곳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관광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 하다.
‘자연과 사람, 문화를 블랜딩하다’라는 주제로 기획 된 문화행사는 아프리카 유물, 현대미술, 영화, 축제 등 분야별로 시 전역에서 진행된다.
22일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문화 페스티벌’은 아프리카의 자연·삶·문화를 5가지 즐거움으로 풀어 낸 시민참여형 문화축제다.
모양도 색깔도 독특한 아프리카 공예품과 부산의 젊은 작가들이 풀어 낸 아프리카를 볼 수 있는 드로잉아프리카, 커피를 따라 떠나는 이야기 여행 테이스팅아프리카, 아프리카의 일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액팅아프리카, 댄싱아프리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기간 부산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아프리카 특별기획전-Africa’는 아프리카 대륙이 표시되어 있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지도 ‘혼일강리역대국지도’를 비롯한 아프리카 역사‧문화 자료 200여점이 전시된다.
또한 세네갈의 거장 감독 ‘우스만 셈벤’의 ‘흑인소녀’를 비롯한 아프리카 영화 6편이 상영되는 ‘아프리카영화제’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되어 예술성과 아프리카의 정서를 반영한 작품들로 특별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감상 할 수 있는 ‘아프리카 특별전-잉카 쇼니바레 MBE‘는 지난 4일 개막되어 7월 1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계속된다.
특히 문화행사는 올해 총회의 핵심 키워드인 ‘산업화’와 더불어 가져가야 할 인류의 가치를 아프리카의 삶과 문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점이 눈여겨 볼 점이다.
관광프로그램은 감천문화마을,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에서 진행된다. 부산여행 필수 코스 감천문화마을, 부산 바다의 낭만을 안겨줄 요트체험은 앞서 현장을 둘러보고 간 AfDB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곳으로, 참여자들이 부산을 오래도록 추억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21일 부산 벡스코서 개막
입력 2018-05-17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