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제선 항공요금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재차 인상된다. 4월 4단계에서 6월 6단계로 매달 상승하면서 편도 기준 최대 7만2600원이 부과될 전망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9월까지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0단계였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2월 매달 한 단계씩 증가한 뒤 올 3월까지는 3단계를 유지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거듭한 끝에 다음 달부터는 6단계가 부과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현물 거래시장의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산정돼 부과되는 체계다. 8월 16일~9월 15일분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은 갤런당 154.05센트를 기록했다.
국내항공사들은 이동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할증료를 내야 하는 '거리비례 구간제'를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예로 들면 500마일 미만부터 1만마일 이상까지 총 10단계로 구분해 9900원~7만3700원의 유류할증료를 책정한다. 6단계를 적용했을 때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최대 7만26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하게 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다음 달 올해 첫 5단계가 적용 돼 5500원이 부과된다. 국내선의 경우 3월부터 5월까지는 4단계가 적용돼 4400원이 부과됐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국제선 유류할증료 ‘최대 7만2600원’ 한달 만에 또 오른다
입력 2018-05-17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