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재명 형수 폭언 해명은 거짓”

입력 2018-05-17 15:26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욕설 파문과 관련해 거짓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친형의 모친 폭행 때문에 형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해명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을 둘러싼 양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남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친형 고 이재선씨 공소장에 따르면 친모 상해 시점은 2012년 7월 15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선씨의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을 한 시점이 2012년 6월 10일이라고 명시하는 등 폭언 시점이 2012년 6월 초·중순이라는 여러 가지 정황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형수에 대한 욕설은 폭행사건 이후가 아닌 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 과정에서 그가 한 해명은 위기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라는 판단이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를 선거경쟁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부후보가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전 시장이 공직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폭언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성 말살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이며,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네거티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가족사에는 관심 없다”며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 자질 문제”라며 “오락가락 해명이 아니라 정확한 진실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