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연구개발특구재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14일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디지털 글로벌 기업인 어도비(Adobe) 본사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경제국장과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에서 샨타누 나라엔(Shantanu Narayen) 어도비 본사 회장으로부터 어도비의 주요 사업·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교육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환경 및 경험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생성‧수집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지털 정보(글, 영상, 그래픽, 데이터 등)를 제작‧소통하는 능력이다.
초기 단계에는 기업체,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운영한 뒤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지원기관’ 설립과 10월 사이언스 페스티벌 방문을 어도비측에 제안했고, 샨타누 회장은 한국지사와 상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샨타누 회장은 “모든 기업이 가진 문제는 탤런트(Talent)를 키우는 것”이라며 “어도비는 시가 가진 고민에 동감하며 최대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도비의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전략을 함께 공유하고, 시가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 국장은 “어도비와 함께 세상을 바꿀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고 화답한 뒤 “4차산업 특별시인 대전이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마케팅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대전의 기업인·학생·시민 등 모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시와 어도비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확산, 지역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협업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도비와의 협업을 통해 대전을 디지털 리터러시 허브 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