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이 욱일기 사용 및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
욱일기는 일본의 전범기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릇된 역사 의식을 보여주는 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최근 배우 스티븐 연이 욱일기 의상을 입은 영화감독 조이 린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뭇매를 맞았다.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 전기 영화 속에 등장한 욱일기 의상 역시 붉은색으로 수정됐다.
이 가운데 Mnet은 ‘프로듀스48’을 공동 제작하는 일본 걸그룹 AKB48 측 욱일기 사용과 우익 논란에 입을 꾹 다물고 있다.
10일 ‘프로듀스48’ 연습생 96명의 단체곡 ‘내꺼야’ 무대가 공개 된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부정적 반응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방송을 시청하지 말자”는 보이콧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Mnet에서 AKB48을 만든 아키모토 야스시와 합작해 ‘프로듀스48’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우려가 터져나왔었다. 이 논란이 방송을 한 달 여 앞두고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AKB48은 2006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서 전범기를 상징하는 무대에 올랐다. 2016년 콘서트에서는 전범기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거기다 영상으로 1945년 일본군이 미국 진주만을 공습하는 장면을 띄우기도 했다. 일부 멤버들은 ‘혐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욱일기는 한국에게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하는 깃발이자 일본 제국주의의 산물이다. 나치 전범기 하켄크로이츠의 경우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은 없다. 따라서 관련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