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女 목소리 전한다…‘홍대 몰카’ 등 부처 협력방안도

입력 2018-05-17 09:47 수정 2018-05-17 15:05

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 사건이 남녀 성대결로 번지며 ‘편파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계 목소리’를 수사 당국에 전달하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인근 식당에서 이철성 경찰청장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나 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논의하고 나아가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 장관은 “경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과거에 여성들이 신고했을 때는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고 늑장 대응한 경우가 있었는데 반복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본질은 과거 경찰, 법원의 단호하지 못한 대처인데 남녀간 대립으로 가져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몰카 유출 혐의를 받는 여성에 대한 신속한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여성대상 범죄에 대한 수사당국의 늑장 대응이나 수동적 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