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 집회 “여성의 침묵은 끝났다”

입력 2018-05-17 06:59
뉴시스

벌써 2년. 강남역에서 묻지마 살해를 당한 여성 2주기 추모집회가 열린다.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2주기인 17일, 사건 발생장소 인근에서 추모집회가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4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 모임인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의 집회를 개최한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성차별·성폭력 경험을 털어놓는 미투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4월 21일부터 약 한 달간 3400여명에게 연서명을 받은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1만인 선언'도 발표된다. 복장은 ‘검은색’으로 통일한다. 집회 뒤에는 사건 발생장소인 유명 노래방 건물 앞을 거쳐 강남역 번화가 골목을 왕복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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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은 "변화는 진행 중이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여성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세상은 끝났다. 미투 운동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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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7일 새벽 강남역 번화가 유명 노래방 화장실에서 34세 남성이 23세 여성을 흉기로 살해했다. 범인이 "여성을 기다렸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자라서 죽었다"는 식의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강남역에는 추모 포스트잇 수만 장이 붙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