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의 1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나를 찾아줘’가 유재명 이원근 박해준 등 캐스팅을 완료하고 14일 크랭크인했다.
이영애 유재명 이원근 박해준 등 배우 캐스팅을 완료한 ‘나를 찾아줘’는 지난 11일 대본 리딩을 진행하고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고 17일 이 영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밝혔다. 처음 한자리에 모인 배우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2005) 이후 영화로 돌아온 이영애는 “오랜만에 인연이 되어 (작품을) 만나게 돼 감사하다. 3개월 간 서로 보듬어가고 정을 나누며 촬영하는 과정이 즐겁다면 그 결과 또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전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영애는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6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았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픔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작은 해안 마을 파출소에 근무하는 홍경장 역에는 유재명이 합류했다. 나름의 규칙과 은폐, 권력으로 유지해오던 마을에 실종된 아들을 찾겠다고 정연이 나타나며 균열이 생기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인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비밀의 숲’에서와는 차별화된 캐릭터로 기대를 모은다.
정연이 아들을 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전국미아찾기협회 청년 승현 역은 이원근이 맡았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어버리고 입양됐던 자신의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승현은 밝고 건강하면서도 단단한 속내를 지닌 인물. 드라마 ‘굿 와이프’, 영화 ‘여교사’에서보다 한층 성숙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4등’에 이어 최근 ‘독전’까지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해준은 정연의 남편 명국을 역을 맡아 이영애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깊은 내공을 지닌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