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드루킹 특검수사에 김경수 빠지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것”

입력 2018-05-16 18:23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드루킹 특검수사에 김경수가 빠진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 수사에 예외나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민주당이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특검의 수사대상에서 빠진다면 이번 특검을 왜 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조작의 대가로 김 후보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최순실 특검에 준하는 수사 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인터넷 상에서 조직적 민심 왜곡·조작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은 불가능하고 선거도 해보나 마나가 될 것”이라며 “이미 선거는 끝났고 피해 당사자와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이냐”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적극적인 드루킹 특검 수사를 주문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드루킹에게 직접 센다이 영사를 제안했다고 한다”며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검경은 압수수색 청구 문제를 놓고 핑퐁게임을 한다. 검경이 교묘하게 진상 은폐 쇼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후보도 필요하면 조사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론조작단과 매관매직한 정부여당은 민주주의 파괴의 공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가 첫 기자회견부터 끊임없이 거짓말을 되풀이 해왔다”며 “정부 여당은 드루킹과 관련한 대국민 기만 거짓극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김 후보는 경남도지사 후보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