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 때문에 애완견을 유기했다는 비판을 받은 ‘편의점 허스키’ 견주가 “개가 스스로 목줄을 끊고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견주 A씨는 16일 본보와 통화에서 “개가 힘이 세서 종종 줄을 끊고 나간다. 목줄을 철로 된 줄로 잘 감아놔도 끊었다”면서 “매번 내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목줄에 주소와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도 걸어놨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평소 정성을 다해 키우는데 이런 오해를 받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여행을 가면 강아지를 전문 보호기관에 맡긴다. 사료도 값비싼 것만 먹인다”며 “땅을 파서 담 밑으로까지 탈출하는 바람에 마음이 늘 아픈데 근거 없는 비난까지 받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개 버리고 간 XX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청주시 신봉동 CU 편의점 근처 시베리안 허스키 종으로 보이는 개를 유기하고 간 검은색 차주를 꼭 찾고 싶다”면서 “개는 현재 편의점 주인이 보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주변에 CCTV가 있지만 경찰에 전화하니 자기들 관할이 아니라 개를 데려갈 수 없다고 했다. 주인이 나타나도 걱정이라 제가 일단 데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은 “키우기 힘들 것 같으면 처음부터 안 키워야지 저게 뭐 하는 짓이냐”라며 견주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글쓴이는 이후 글을 수정했다. 그는 “편의점에 전화했더니 주인이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고 찾아갔더라”면서 “사람들이 사료와 물을 줬다더라.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