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자력연료 생산시설에서 집진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은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인부 6명 등이 중경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16일 오후 2시22분 대전 유성구 한전원자력연료 건물 1층에서 배관 공사 중이던 집진기가 폭발해 관계자들이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사고는 집진장치 증설 과정에서 인부들이 부품동 내 지지격자를 만드는 레이저 용접을 하다 발생했다. 용접할 때 발생하는 가스 등 물질을 모아 저장하는 곳으로 보내는 관을 절단하는 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난 건물은 원자력 연료인 우라늄 등 방사능 물질과 관련이 없는 시설이고 사고 직후에도 방사능 측정 결과를 거쳤지만 자연 방사능 수치가 나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역시 방사능 수치 측정에 나섰지만 현장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치로 나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자력 연료를 설계·제조하는 공기업이다. 30여년 정도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국내 원전과 UAE원전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