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한미 연합 공군 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아 남북 고위급 회담 중지를 통보하고 북미 정상회담 취소까지 시사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즉각 대응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유지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발언을 독립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훈련을 계속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더 이상 계획하지 말라는 언질 등에 대해 북한이나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계획은 계속 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이번 맥스선더 훈련을 도발 행위로 비난한 데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같은 연합훈련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해왔다”며 “(그 이외에는) 어떠한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인 통지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단순한 ‘정례적 방어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군대는 현재 ‘2018 독수리(FE) 훈련’과 ‘2018 맥스선더 훈련’을 포함한 연례순환 한미 춘계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어훈련은 한미 동맹의 정례적 일상의 한 부분으로 군사 준비태세의 기초를 유지하기 위한 연례 훈련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