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금융에 특화된 벤처캐피털 아이디벤처스(대표 김은섭)가 지난달 말 대주주를 기존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에서 ㈜아이디브이홀딩스로 변경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이디브이홀딩스는 ㈜전자신문과 ㈜디스플레이테크가 대주주인 지주회사다.
아이디벤처스는 이번 대주주 변경으로 IP 기반 스타트업 투자부터 중소기업 스케일업까지 타이밍에 강한 기술가치 투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ICT 분야 전문매체, 디스플레이 산업 중견기업 등 새로운 대주주와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벤처스는 2012년 설립된 지식재산권 전문 창업투자회사다. IP 기반 기술사업화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수익화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나 표준화 특허 개발 그룹, 대학·연구소 등에서 상용화 특허를 이전받은 기업 등에 투자해왔다. 현재 1674억원 규모 7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자본금은 68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3900만원(2017년 말 기준)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아이디벤처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특허관리전문회사(NPE)다. 그러나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아이디벤처스와 특수관계자 문제로 IP금융 수익화 협업 활동에 법적 제약을 받게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아이디브이홀딩스가 이번에 확보한 주식은 95만2000주로 전체의 70%다. 아이디벤처스는 대주주 변경 후에도 기존 임직원의 전문 역량을 높게 평가, 고용을 유지키로 했다. 또, IP 금융에 특화된 투자 정체성은 새 대주주와 협력해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아이디벤처스 김은섭대표는 “기존 출자자(LP) 역시 전문성 있는 언론과 산업계 주요 업체가 대주주로 들어오면서 투자조합 운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다양한 방면으로 대주주와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벤처스와 전자신문, 디스플레이테크 등은 향후 정기 회의를 열어 정보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망 특허를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매체가 지닌 정보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게 된다. 스타트업 대상 교육과 세미나, IP전략 컨퍼런스 등도 염두에 뒀다.
김 대표는 “특허청도 올해 IP 금융 분야 출자를 전년보다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자신문, 디스플레이테크와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IP 기반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우 기자
아이디벤처스㈜, 대주주 변경…IP금융 강화, ㈜전자신문·㈜디스플레이테크와 시너지 창출
입력 2018-05-1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