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셀카봉을 만들어 윗집을 훔쳐본 남성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몰카’ 의도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는 호주 시드니 하버브릿지에서 초대형 셀카봉을 제작해 윗집으로 들이민 남자가 '몰카' 의도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신고자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젤리카(25·여)는 최근 집에서 운동을 하다가 베란다 창문 밖에 낯선 장대가 올라와 있는 것을 목격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장대 끝에는 휴대전화가 달려있었다. 깜짝 놀란 안젤리카는 장대 아래를 확인하기 위해 창가 쪽으로 다가갔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아랫집에 사는 필립 맨워링(47·남)이 장대를 들고 태연하게 서 있었던 것이다. 그는 2명의 자녀를 둔 가장으로 직업은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리카는 필립이 자신의 몰카를 찍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필립은 "몰래카메라 의도가 아니라 건물 2층 외벽의 손상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장대에 휴대전화를 매단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필립은 "손상된 부분을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며 "보수공사를 위해 수차례 안젤리카의 집에 접근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안젤리카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다.
경찰은 누구의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