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6월 北·美 회담 앞두고 미국에 특사단 파견 검토

입력 2018-05-15 15:28 수정 2018-05-15 15:29

자유한국당이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당의 입장을 전달할 특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주재로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홍 대표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제1야당이 미국 측에 어떤 요구를 해야할 것인가 정리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정부에 전달할 의제로 항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PVID) 추진과 주한미군 철수 반대, 북한 인권 문제, 북한의 개혁·개방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당의 입장을 비핵화 문제로만 좁혀서 전달할지, 여러 현안 관련 입장을 백화점식으로 망라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견 전달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는 “당 차원의 특사단을 파견하자는 의견과 당 소속 의원들이 갖고 있는 개인적인 채널을 활용하자는 의견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의견 전달 방식을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해 9월에도 홍 대표가 직접 북핵 특사단을 이끌고 미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