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초자치단체 선거가 ‘죽음의 선거’가 되고 있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14일 필리핀 전역 2044개 선거구에서 기초자치단체 선거가 열렸다”며 “4월 14일부터 시작된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현직 공무원 18명, 후보자 4명, 전직 공무원 3명,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사고의 원인은 지나친 금권선거의 영향으로 추측된다. 미국 매체 CNN은 “필리핀에서 투표 매수로 한 표에 500페소(약 1만원)에서 3000페소(약 6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며 “이번 선거가 금권선거 경향을 띠면서 엄청난 돈의 경쟁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표 매수 과정에서 수많은 불법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기초자치단체 선거는 원래 2016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으로 2년 동안 선거를 치르지 못해 2018년에 실시하게 됐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