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로 한국을 찾은 프랑스 여성이 술집에서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난 12일 오전 6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주점에서 20대 남성 A씨가 프랑스 국적의 연인 B씨의 얼굴 등을 마구 때렸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현재 추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자 감정이 상해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만취상태였던 두 사람 간 언쟁은 폭력으로 이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눈과 입 주변에 멍이 드는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달 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했으며, 이후 A씨와 만나 연인 관계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보고 A씨에게 B씨에 대한 접근을 일체 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벼운 말다툼이 폭행으로 번졌다. 때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하자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있었던 사실은 맞으나 동기에 대한 진술이 서로 다른 상황이다”라며 “1차 조사는 마친 상태이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