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 사는 가정주부 입니다.
11월 경전철 완공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연기라고요?
김포 서민들을 무시한 상황인듯…. 강남이라면 이런식의
설명도 한번 없이 이제와서 미루는 일은 없었겠지요.
속히 개통될 수 있도록 청원 합니다.
문대통령을 늘 응원하고 있지만 김포시장이 더불어민주당임을 알고나니 실망입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김포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김포시에 사는 한 가정주부는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강남이라면 이런 식으로 설명도 없이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포사는 서민이라고 무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다른 주민은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서울 출퇴근시 도로 교통망 부족, 광역 철도망 부재, 광역버스 부족 및 운행 대수 부족으로 인해 교통 체증 및 불편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지속적인 아파트 입주 증가에 대비 교통 인프라 수준이 강건너 일산신도시에 비해서도 매우 열악하다”고 따졌다.
이 주민은 “오는 11월 개통 예정인 2량 짜리 경전철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5호선 또는 9호선을 조속하게 김포 한강 신도시에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시기 관련, 입장문 발표를 통해 “2014년 착공해 1조5086억원을 투입하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의 노반, 건축, 궤도, 시스템, 차량 등 전체 공정률은 94%”라며 “2016년부터 계속된 레미콘 수급 차질과 함께 인‧허가, 보상, 주변 민원 등으로 토목, 건축 등 노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김포시와 도시철도사업단은 노반공사로 지연된 공기 단축을 위해 공구별 건설사와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에 종합시운전을 비롯한 향후 공정을 통해 지연된 부족 공기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연간 종합시험운행 기본계획을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인근 지방정부의 사례에서처럼 도시철도의 잦은 운행장애 등으로 안전성 검증이 강화되어 개통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7호선 성남연장은 22개월 연장됐으며, 남양주 진접선도 1년7개월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포시는 오는 6월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하는 전문기관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개통시기를 시민들께 알려드릴 예정이나 내년 6~7월까지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에서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들로 시민을 혼란케 한데 대하여는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초 계획한 개통시기가 미뤄지는 것에 대하여는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11월 완공 경전철 갑자기 연기 “김포서민 무시, 강남이라면 이럴까”
입력 2018-05-15 11:20 수정 2018-05-15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