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년 전 중국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과 북송을 요구하는 김련희씨를 8월 이산가족상봉 기회에 북한으로 돌려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14일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가리키며 "집단유인 납치돼 남조선에 나타난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단 한장의 사진만이 광고용으로 발표되었을 뿐 그들의 행처도 알 길이 없었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 정부 당국자는 그들이 자유의사로 왔다고 발표할 뿐 당장 조국으로 돌려보내라는 북측의 요구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비롯한 남조선 단체들의 진상규명요구도 일체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악용하려고 꾸며진 집단유인납치사건의 피해자들도 가족들이 기다리는 조국의 품에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양시민 김련희씨도 하루빨리 돌려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1년 남한으로 온 김련희씨는 "브로커에게 속아서 한국으로 왔다"면서 "고향인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 국민을 북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앞서 북한은 1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조건으로 여종업원들과 김련희 씨의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0일 2016년 4월 7일 중국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귀순한 지배인 허강일씨를 인터뷰했다.
허씨는 탈북 당시 종업원 12명이 자유 의사로 왔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목적지를 모른 채 국정원을 따라왔다고 주장했다. 또 한 종업원은 "이제라도 갈 수 있다면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