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승현)는 지난 9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매주 수요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일상예찬,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일상예찬,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 행사는 대한치매학회가 국립현대미술관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5년부터 해마다 이 무렵 진행해온 치매극복 프로그램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알찬 내용과 구성으로 치매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찬녕 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고려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올해 행사도 일상예찬이라는 캠페인 취지에 맞게 작품을 통해 치매환자들의 감각과 자신의 일상을 발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작품을 감상하고 일상 속 자신을 발견해가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 참여자들은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현대미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학회 측에서 거동이 불편하고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미술과 거리가 있었던 이들에게 삶과 미술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기획한 덕분이다.
특히, 상반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진행될 일상예찬 소풍은 과천미술관의 특성에 맞게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을 만나고 그 속에서 치매환자의 일상을 기억하고 돌아볼 수 있어 한층 뜻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8년 ‘일상예찬,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상반기에 3회, 서울관에서 하반기에 5회 실시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환자와 보호자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승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현재 치매는 치료제가 없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
증상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을 보존, 증가 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상예찬’ 캠페인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