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가 아닌 살인미수” 분노 일으킨 아기 세례 영상

입력 2018-05-14 15:04
사진=유튜브 캡처

그리스 정교회의 한 대주교가 갓난아기에게 행한 세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각) 키프로스 아야나파에서 열린 그리스 정교회 세례 의식에서 대주교가 갓난아기에게 물세례를 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영상 속 대주교가 벌거벗은 아기의 팔을 붙잡고, 빠른 속도로 세례반(세례용 물을 담은 큰 돌 주발)에 담갔다 빼기를 반복한다.

대주교는 아기를 세 번이나 성수에 적신 뒤, 아기의 부모에게 돌려줬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주교의 거친 방식에 대해 “이런 세례는 본 적이 없다” “세례가 아닌 살인 미수다” “제정신이 아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교회의 ‘갓난아기 물세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조지아 동방정교회 수장인 엘리아 총대주교가 갓난아기를 물에 담그는 세례를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당시 엘리아 총대주교는 공현제를 맞이해 갓난아기에게 물세례를 행했다. 공현제는 동방박사 세 명이 황금, 유황, 몰약의 세 가지 예물을 가지고 아기 예수를 참배하러 왔던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총대주교는 아기의 몸을 부여잡고, 위 아래로 번갈아가며 빠른 속도로 아이를 성수에 담갔다 뺏다. 아기는 공포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했고, 결국 세례가 멈추자 울음을 터뜨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