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 세리에 A 헬로스 베로나에서 뛰는 이승우(20)를 깜짝 발탁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61위)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릴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 28명과 예비 엔트리(최대 35인)를 발표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이승우의 발탁이었다. 청소년 대표팀 코스를 밟아왔던 이승우의 성인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우는 최근 리그경기 AC 밀란전에서 성인 무대 데뷔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또한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승우의 노력 또한 대표팀 발탁에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약점으로 지목받던 ‘피지컬’ 강화를 위해 개인훈련을 따로 할 정도로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의 발탁 배경에 대해 “20세 대표팀에서 함께 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에 감독을 하면서 언론에서 뽑아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그때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승우가 베로나에서 많은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지금은 많이 성장했다. 또 첫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있어 뽑았다”고 밝혔다.
이승우가 합류하면서 전술의 다양성도 가지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가 상대 팀에 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 만약 이승우가 간다면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다. 또 상대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다.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신태용 감독이 기존의 손흥민-황희찬 외에 마땅한 공격옵션이 없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내달 1일 오후 8시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 뒤 출정식을 연다.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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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