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D-day… 홍영표 “국회 정상화 시급, 대선불복 특검은 불가능”

입력 2018-05-14 09:11

국회의원 사퇴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가 예정된 14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권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특검뿐만 아니라 추경까지 포함해서 여야 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물리적으로 오늘 중에 그런 것들을 다 마무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오늘 문제만 처리하고 나면 나머지 문제를 조율하는 데는 밤을 새워서라도 빠른 시일 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사퇴처리를 우선적으로 처리한 뒤 특검을 논의하자는 의미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야권의 드루킹 특검 요구가 대선불복으로 간다면 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인터넷상의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그런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논의는 전혀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서 “특검을 마치 대선을 부정하는 듯한, 지난 대선을 불복하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을 야당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경수 후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특검(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었다.

홍 원내대표는 특검보다 추경이 더 우선이라며 “지금 정부로서는 추경이 너무나 급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특검보다도 추경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