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손수레 끈다” 다산신도시 택배 대란 근황 (영상)

입력 2018-05-13 15:39 수정 2018-05-13 16:03
사진=MBC ‘뉴스투데이’ 캡처

단지 내 교통사고 위험을 막겠다며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차량진입을 금지하면서 택배기사들에게 도보를 이용한 택배 운송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던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근황이 전해졌다.

11일 MBC ‘뉴스투데이’는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택배 기사들이 각 세대 앞까지 손수레 배달을 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MBC는택배 차량의 지상 통행은 막힌 상태 그대로였지만, 택배 물품을 단지 내 공간에 쌓아두는 풍경은 사라졌다”며 “택배 기사들이 손수레를 이용해 단지 내 곳곳에 직접 배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MBC ‘뉴스투데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택배 기사들이 단지 바깥에 차량을 주차한 뒤 택배를 손수레에 실어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택배기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지치니까. 계속 사무실에 물건이 쌓이니까 적체가 되니까 직원들이 하루에 다섯 명씩 나와서 몇 동씩 나눠서 (배달한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갑질’ 논란을 의식한 듯 단지 내에 “배송기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상차량으로 입주민 안전을 부탁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편 지금 상황이 억울하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택배 대란’이 빚어졌을 당시 국토교통부 중재로 마련된 '실버 택배'가 세금 특혜 지원 논란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실버 택배는 택배 업체가 아파트 입구까지 택배를 배송하면, 실버 택배 요원이 각 배송지까지 옮기는 방안이다. 그러나 실버 택배 비용을 보건복지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반대 여론이 거셌다.

한 입주민은 “국토부에서 중재를 해줘서 우리는 고마웠는데 갑자기 호떡 뒤집듯이 여론이 안 좋으니까 그렇게 딱 뒤집는 것도, 사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해달라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