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장치를 장착한 테슬라 승용차가 정차해 있던 소방 트럭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자율주행장치로 운행 중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교외에 있는 사우스 조던 경찰 발표를 인용,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테슬라 모델 S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등에 정차해 있던 소방장비 트럭을 시속 60마일(약 96㎞)로 추돌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가랑비로 젖은 상태였으며 현장 목격자들은 테슬라 승용차가 추돌 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잇따라 일어난 테슬라 자동차 사고 때문에 이 회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작동에 대해 정밀하게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테슬라 운전자는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면서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추돌 당한 소방장비 트럭의 운전자는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의 상태였다고 사우스 조던 경찰의 새뮤얼 윙클러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테슬라 운전자가 (약물이나 알코올등) 어떤 물질의 영향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미 연방교통안전국( NTSB )에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NTSB 대변인은 아직 이에 대한 회신을 내놓지 않았다.
NTSB와 전국고속도로교통 안전관리국은 이미 테슬라 자율자가 낸 2개의 다른 교통사고를 조사 중이다. 지난 3월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X의 밴 차량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분리대를 들이받고 운전자가 숨졌다. 지난 1월에도 테슬라 모델 S 승용차가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고속도로에서 소방사다리트럭을 들이받는 충돌 사고를 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장치는 속력에 맞춰 카메라, 레이다, 컴퓨터 장치를 사용해 차선을 변경하거나 자동으로 정지하는 장치다. 테슬라사는 운전자들에게 도로 주행시에는 계속 도로에서 눈을 떼지말고 만약의 경우 사고를 피하기 위해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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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