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나와 홍영표, 용접공 출신… 노동운동 아내들도 절친”

입력 2018-05-13 11:11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3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 모두 20대 시절 용접공이었고, 여성 노동운동가 나란히 결혼했으며, 그 아내들도 서로 절친한 친구 사이란 것이다. 노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제가 함께 서 있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를 위해 오전 10시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로 찾아갔다. 노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저희 두 사람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를 나란히 맞고 있는 것 자체가 민주화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홍 원내대표가 20대 후반 용접공이던 시절에 저도 20대 후반의 용접공으로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 부인께서도 노동운동을 했고, 역시 노동운동을 한 제 아내와도 절친한 관계”라며 “우리가 한국사회 민주화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저의 앞길에 놓인 과제조차도 같다. 한국 민주주의의 완성은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평화 실현으로 더 수준이 높아지리라 기대한다”면서 “홍 원내대표는 노사관계의 정상화,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이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아주 편한 마음으로 왔다. 저는 70년대 말 유신반대운동을 시작했고, 80년대에 제가 용접공이었다. 같은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노 원내대표를 만나뵙게 돼 든든하다. 여러 역할을 함께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 역시 한반도 평화체제와 경제민주화를 언급하면서 “제가 꼭 하고 싶은 것은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요구도 적확하게 알아야 하고 경제계에 대한 이해도 높아야 한다. 균형 있게 판단해주실 수 있는 분이 노회찬 원내대표라 생각한다. 국회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 원내대표와 지혜를 모아서 조속히 정상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