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세종교통, 노선 교환 ‘빅딜’…버스 운행 정상화 수순

입력 2018-05-13 10:42
노선 분쟁으로 촉발된 세종시-세종교통 간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세종교통의 990번 BRT, 세종도시교통공사의 1000번 버스 노선 교환이 합의됨에 따라 세종시 내 버스 운행 정상화 수순에 들어선 것이다.

세종시와 세종교통은 버스노선 분쟁 소송을 취하하고 화해조정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 법원의 조정권고안에 동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BRT 990번은 세종도시교통공사가, 광역노선 1000번은 세종교통이 운행하게 된다. 노선 교환 시기는 시가 버스노선 개편을 실시하는 10월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의로 세종교통은 990번 노선 대신 1000번 노선과 버스를 확보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또 시 교통공사는 행복도시권 광역 BRT 종합계획과 내년 도입 예정인 친환경·대용량 첨단 BRT 전용차량 도입 운행을 한결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읍·면 노선을 안정적으로 인수하고 신도심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BRT 운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종도시교통공사는 2016년 11월 BRT노선인 990번 노선을 회수하겠다는 취지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세종교통이 990번 운영권 소송, 교통공사의 광역버스 1004번 노선(세종시 장군면~대전시 반석역)의 990번 노선 운행권 침해 소송 등을 제기함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격화됐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