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 큰 의미 없다”

입력 2018-05-13 09:5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발표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핵 완성을 주장하는 마당에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8년 이미 북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 번 해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며 “문제는 기존 핵 폐기”라고 말했다. 이어 “북이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해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꼭 성공 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8년 6월 미국 CNN 등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변의 5MW급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었다. 폭파 장면은 전 세계에 녹화 중계됐다. 다만 당시 냉각탑은 불능화 상태라 일부에서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풍계리 핵실험장을 오는 23~25일 폐쇄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파하고 지상에 있는 설비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핵실험장에서 일하는 연구자들은 철수하고 주변은 완전히 폐쇄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