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북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행사를 오는 23~25일 사이에 거행한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gracious gesture) 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교도 통신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의 폐쇄식을 기상조건을 감안해 이달 23~25일 기간에 날짜를 정해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이 6월 12일 큰 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달에 핵실험장을 폐기(dismantle)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생큐"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공보를 통해 폐쇄식은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파하고 입국 봉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설비과 시설을 철거하는 한편 주변을 폐쇄하는 식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한 핵실험장에서 일하는 연구자들을 철수하고 주변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폐쇄식에는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영국의 보도진들을 초청해 직접 폭파와 해체 과정을 지켜보게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이웃 국가들과 국제 사회 전체와 계속해서 긴밀한 접촉과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