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정법원은 9~30일 4주간 매주 수요일 화지산, 화명수목원,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어린이대공원 등 아름다운 숲길에서,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하거나 부산국제금융고 부산가정법원특별반에 재학 중인 보호소년 20명과 함께 제2기 ‘숲속의 작은 학교’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부산가정법원은 그간 보호소년들의 재범을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보호소년과 함께하는 2인 3각’, ‘통통통 청소년 여름캠프’, ‘바람의 노래 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왔다. 그러나 과도한 예산 등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에 부산가정법원은 “보호소년들의 재범 방지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외부 기관의 경제적 도움 없이 자체 예산과 인력으로 보호소년들과 함께 숲길을 걸으면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숲속의 작은 학교’를 기획했다.
지난해 5월 10일부터 4주간에 걸쳐 진행된 제1기 ‘숲속의 작은 학교’가 성황리에 끝이 났고, 올해 열리는 제2기 ‘숲속의 작은 학교’는 작년과 다르게 부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찾아가는 문화 활동 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등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숲속의 작은 학교에 참여한 보호소년들은 9일부터 4주간에 걸쳐 매주 수요일 화지산, 화명수목원,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어린이대공원 등 아름다운 숲길을 구남수 부산가정법원장, 소년담당판사, 곽영호 부산국제금융고 교감, 길창호 부산국제금융고 교사 등과 함께 걸으면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지고, 부산문화재단과 매칭된 예술단체인 ‘스텝아트컴퍼니’에서 보호소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공연 및 이번 행사 취지에 적극 공감하여 참여키로 한 ‘무지카비바’의 연주도 감상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김미애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가 인생 선배로 참여해 역경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보호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구남수 부산가정법원장은 보호소년들과 함께 걸으면서 “숲속의 작은 학교를 통해 보호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가정법원, 보호소년 위한 ‘숲속의 작은 학교’ 개최
입력 2018-05-12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