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세월호 충돌설 보고받은 적 없어…2년 정도 목포신항에 거치될 듯”

입력 2018-05-12 16:55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세월호 직립 현장을 찾아 외력 충돌설 등에 대해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고 보고 받은 내용도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세월호가 바로 선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이후 이같이 밝혔다. 비공개 일정으로 현장을 찾은 이 총리는 고(故) 단원고 정동수군의 아버지인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직립 용역업체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와 선체조사위원회로부터 직립 과정과 미수습자 수색과정, 침몰 원인 조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총리는 “앞으로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 등 검토해야 할 사안이 꽤 많다고 들었다”며 “2년 정도 세월호가 여기(목포신항)에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도 어렴풋이 들은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세월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충분히 선체 조사 등이 이뤄진 뒤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쪽으로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