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앞 해상에서 예인선에 의해 항해 중이던 600t급 부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화재는 자체 진화됐다.
12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쯤 여수시 송도 앞 300m 인근 해상에서 여수선적 부선 H호(676t·승선원 4명) 선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부선 안전 관리 책임자 강모(54)씨는 불이 나자 여수항만 VTS를 거쳐 여수해경 상황실로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해경구조대 등을 10분 만에 사고현장으로 급파했으나 다행히 화재는 H호 선원들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해경 조사 결과 H호는 벤젠 하역 후 남은 잔량 청소작업을 위해 좌현 5번 탱크에 이동식 펜을 설치해 잔류 가스를 배출하던 중 탱크 안으로 떨어진 팬으로 인해 발생한 불꽃이 폭발과 화재로 이어졌다
해경은 해양오염 및 추가 화재 발생 여부 등을 점검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호는 전날 오후 8시30분쯤 여수화학제품부두에서 벤젠 1600t을 하역하고 이날 오전 광양항 인근 묘박지로 이동 중이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