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 26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져

입력 2018-05-12 12:0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회담을 가진 모습. AP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다.

일본 NHK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궁) 외교담당 보좌관의 발표를 인용, “러·일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다”며 “아베 총리는 회담 전날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 경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2일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의 공동 경제활동 중 가장 먼저 시작하기로 양국이 합의한 해산물 양식 및 온실 채소 재배 등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쿠릴 4개 섬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러시아가 실효지배 하고 있는 쿠릴 열도 남단의 이투루프, 쿠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를 뜻한다. 일본은 이 4개 섬이 불법 점령을 당했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 4개 섬 출신의 일본인들의 고향 방문 등 인도주의적 사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거 6자 회담 당사국이었던 일본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속에 각자의 역할에 대한 교감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