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대통령, 본인 지지자만 위한 정치” 혹평

입력 2018-05-12 05:20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범 1주년을 맞은 문재인정부에 대해 “못한 게 많다”고 혹평했다.

나 의원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지율이 높다는 말씀들을 많이 한다. 최근에는 8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며 “사실은 야당이 야당 역할을 잘 못한 것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부분에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을 끌어낸 것, 물론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자리에 앉았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해 줄 부분이 있다”면서도 “지나친 일련의 과정이 보수의 궤멸, 한마디로 야당과 통합의 정치보다는 갈등과 대립의 정치를 너무 지나치게 해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평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 문제라든지 개헌 이슈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여러 가지 쟁점들이라든지 또 교육정책, 경제정책의 아쉬움이 많이 있다”며 “지지율이 너무 높으시다 보니 점점 더 국민 전체의 지지를 받는 것보다는 본인의 지지자들을 위한 정치를 좀 지나치게 하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기보다는 ‘야당은 적대시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느껴진 부분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고 같이 국회에서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여당의 형님같은 자세, 또 문재인 대통령의 자세 전환이 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