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리스마 무엇? 시구만 하면 변하는 ‘뽐가너’ 윤보미

입력 2018-05-11 14:05
뉴시스

걸그룹 에이핑크의 리드보컬 윤보미가 ‘완벽투’를 선보였다.

윤보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를 밟았다. 자신을 초청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윤보미에게는 다섯 번째 시구. 관중은 우렁찬 박수로 환영했다.

시구는 연예인에게 스타덤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윤보미는 다르다. 몸매를 강조하는 의상도, 바닥으로 패대기쳐 웃음을 안기는 이야깃거리도 윤보미의 시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윤보미는 투구로만 말한다.

시구하는 연예인 상당수는 마운드보다 조금 앞에서 공을 던져 포수와 거리를 좁힌다. 하지만 윤보미는 프로 투수처럼 마운드의 투구판을 밟는다. 공은 포수 미트까지 힘 있게 날아간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지도 않아 제구력도 있는 편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뽐가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의 이름이 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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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미는 이번 시구에서도 관중과 선수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와인드업 자세를 취한 뒤 던진 공은 커브를 그리면서 LG 포수 유강남의 미트로 정확히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LG 베테랑 박용택의 놀란 표정이 중계방송 카메라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