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與 원내대표 첫 행보는 김성태 방문 “국회 정상화 힘쓸 것”

입력 2018-05-11 12:36
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친문(문재인)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을 꺾고 문재인 정부 2기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당내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원식 전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석패한 뒤 재수 끝에 당선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116표 중 78표를 득표해 38표 득표에 그친 노웅래 의원을 압도했다.

홍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에 대한 여야의 이견으로 꽉 막힌 정국을 풀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홍 원내대표가 친문계로 분류되는 만큼 보다 폭넓은 재량권을 갖고 협상에 임해 꼬일 대로 꼬인 정국 실타래를 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고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에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를 통해 당 중심 국정운영과 의회 내에서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나라다운 나라의 건설도 당이 중심에 서야 더 힘을 얻을 수 있다”며 “2년 뒤에 있을 총선 승리도 당이 국정을 주도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남북관계만큼은 반드시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며 “우선 남북관계발전특위를 구성하고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위에 법안심사권 등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고, 예상되는 대대적인 교류협력에 국회가 발 벗고 나서도록하겠다”며 “사회적 대화로 만들어지는 합의들이 국회에서 반드시 입법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야당에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홍 원내대표는 이후 당선 인사에서 “제1야당 원대가 9일째 단식 중이다. 국회가 계속 파행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상황은 어렵지만 최선을 다 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고, 바로 김성태 단식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일단 인사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히 책임감 갖고 겸손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한반도 평화 체제 앞당기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국정운영 통해 국민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