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신문 광고에 현상금까지… 거세진 ‘혜경궁 김씨’ 해명 요구

입력 2018-05-11 11:47
사진=트위터 '혜경궁 김씨는 누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한 ‘혜경궁 김씨’ 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 중에서는 혜경궁 김씨 논란을 조사해달라는 집회를 열거나 신문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트위터 이용자 ‘정의를 위하여(@08_hkkim)’가 지난 대선 때부터 최근까지 문 대통령 내외와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 사용자가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자주 썼으며 아이디의 이니셜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것과 일치한다며 계정의 주인으로 김혜경씨를 지목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사도세자의 부인이던 혜경궁 홍씨를 빗대 ‘혜경궁 김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계정을 고발하기도 했다.

의혹이 거세지자 이 후보는 지난달 16일 페이스북에 “이 계정은 김혜경의 것이 아니다”라며 관련 계정과 부인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트위터 계정 논란도, 일베 활동설도 모두 제 업보일 것”이라며 “수많은 공격들을 모두 달게 받겠다”며 글을 올린 바 있다.

5월 9일자 경향신문에 올라온 광고

이에 민주당 지지자 일부는 “혜경궁 김씨가 누구입니까?”라는 표어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또다른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이라는 명의로 혜경궁 김씨 의혹을 묻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경향신문, 한겨레 등의 신문 1면 하단에 혜경궁 김씨 관련 광고가 올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혜경궁 김씨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계좌로 500만원을 입금해주겠다”며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기도 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