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 마지막 최고위 참석해 “한국당 보이콧 한스럽다”

입력 2018-05-11 10:46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1일 “문재인 정부의 첫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영광스러웠지만,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많은 법안의 처리를 끝내지 못해 한스럽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 신분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5월 방탄 국회로 국민 개헌의 기회를 놓치고, 상가임대차보호법·가맹사업공정법·미세먼지 방지법·미투 방지법 등 단 한건의 법안이라도 더 통과시키려 했던 제 마지막 노력이 미완돼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당 혼자 할 수 있는 건 더더욱 없다”며 “오는 14일까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서가 반드시 처리돼야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되지 않는 만큼, 야당의 결단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여당의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열린 야당의 자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인수위 없는 정부, 여소야대 등 헌정 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여당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며 “일 복이 많은 걸 증명하듯 레임덕 없이 활동해 (원내대표로 당선된지) 꼭 1년 지난 2018년 5월 임기를 마친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뉴시스

그는 “책무와 숙명이 무거웠기에 편히 단 하루도 잠들지 못했다”며 “기자회견 때 마늘과 쑥을 먹으며 버틴 100일이라고 했는데, 곰 같은 인내심으로 야당 문지방을 넘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고 묵묵하게 한걸음을 내디디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국민과 당원 여러분 덕”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소야대 국회상황을 넘어야되는 만큼 (국민과 당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손과 발이 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우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한 후 “우 원내대표가 지난 1년 동안 집권당 원내 사령탑으로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출발에 큰 기여를 하고, 야당을 설득·협치한 건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