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총학생회 “누드 사진 유포자 홍대 재학생 아냐… 2차 가해 규탄”

입력 2018-05-11 10:15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홍익대학교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용의자가 현장에 있던 동료 여성 모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대 총학생회 측이 입장을 밝혔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스북 페이지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10일 “5월 1일 워마드 사이트에 올라왔던 인체모델 사진 유포자가 검거됐다”며 “유포자는 홍익대 재학생이 아닌 동료 인체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학생회 측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루머와 악성 비난을 가했던 사람들을 지탄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을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생들 및 전체 재학생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이어 사건 해결 과정에서 회화과 학생회에 가해진 협박과 비난, 신변의 위협 등 재학생들에게 가해진 2차 가해를 언급하며 “재학생들을 위한 조처가 진행될 것이며 홍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해당 가해자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언론에서 실추된 홍익대의 이미지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범인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시 현장에 있던 4명의 모델 중 한 명인 안모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안 씨는 몰래 피해자 사진을 찍어 유출한 혐의를 일부 시인했고, 쉬는 시간에 함께 쓰는 휴식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