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부터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등을 사용하면 음료 가격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고객이 다회용컵을 가져가면 100~300원 정도 할인됐다.
환경부는 이달 말 20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과 이 같은 내용으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강화안에선 할인금액을 음료 금액의 10% 수준으로 올리고 매장 내 머그컵 등을 이용하는 고객에겐 음료 리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발적 협약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크리스피크림도넛, 탐앤탐스, 커피베이, 디초콜렛커피, 디초콜렛커피앤드, 빽다방,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15개 커피전문점과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맥도날드 등 5개 패스트푸드점이 동참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업계 시장점유율 60%에 해당하는 자발적 협약 업체는 6월부터 텀블러 할인 등을 실행한다”며 “나머지 업체는 내년 법이 만들어지면 텀블러 사용에 따른 할인 적용이 의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부는 테이크아웃 컵 회수를 위해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도입한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음료를 구입할 때 음료값과 일회용 컵 보증금을 함께 계산하고, 해당 업체에 일회용 컵을 돌려줄 때 보증금을 돌려받는 식이다. 환경부는 같은 업체라면 지점과 상관없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고, 무인회수기 도입 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재활용 촉진 방안도 한층 강화된다. 앞으로 의무적으로 매장 내 일회용 컵은 분리배출 및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또 음료 페트병의 경우 재활용이 안 되는 PVC 재질이나 색깔이 있는 것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김은경 장관은 “모든 유색 페트병을 다 없애는 것은 아니고 음료, 물을 담는 페트병을 2년 내 모두 없애겠다”며 “업체들은 대부분 다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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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