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준표 억장 무너질 것… 믿었던 트럼프마저 文 대통령 ‘엄지 척’”

입력 2018-05-10 17:53
10일 오후 충북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비난한 홍준표 자유한국당에 대해 “그토록 믿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엄지 척’을 하니 홍 대표 억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조차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했으니 얼마나 (홍 대표의) 가슴이 먹먹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국민 80%가 지지하는데 홍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국민 80%가 좌파가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또 “요새 젊은 친구들은 ‘우리나라는 문 대통령 보유국이다’라고 말한다”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가는 대전환기적 역사를 만드는 중심에 민주당원과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지방선거 승리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 및 노숙단식에 나선 것도 비판했다. 두 대표는 “특검의 감도 안 되는 것임에도 국회 정상화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특검을 수용한다 했더니 그날 즉시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하는 게 한국당”이라며 “이러니 국민이 한국당에 박수를 보낼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단식 8일 차인 이날 병원으로 이송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으로) 심장이 아프고 혈압이 올라간다는데 정작 복장이 터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국민 여러분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추 대표는 민주당의 충북지사 후보인 이시종 현 지사의 이름을 활용, “충북의 정신은 처음과 끝이 똑같다”며 “‘시종’일관하신 분이 충북 공약을 중앙당에서 잘 마련해 달라고 했는데 여기 오기 전에 중앙당 정책위원회를 열어 충북 공약을 다 수립하고 왔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